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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성별 관계없이 '여성 의사' 진료시 더 오래 산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똑같은 질환으로 진료를 받더라도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았을때 더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환자의 성별과 관계없이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은 경우 사망률과 재입원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그 차이가 더 컸다.같은 질병이라 해도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는 의사 성별에 따른 예후의 차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7326/M23-3163).현재 병원 규모나 의사의 경력, 진료과목 등의 차이로 인한 환자의 예후를 분석한 연구는 많지만 의사의 성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의사의 성별에 따라 수술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UCLA 데이비드 게펜(David Geffen School of medicine) 유스케(Yusuke Tsugawa)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기획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의사의 성별이 환자의 예후를 미치는지, 또한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서다.유스케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 같은 질환으로 같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도 여성 의사가 집도한 경우 예후가 좋다는 보고가 나왔다"며 "실제 의사 성별이 이러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약 45만 8천명의 여성 환자와 31만 9천명의 남성 환자 등 총 77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여성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는 여성 환자가 14만 2천명, 남성 환자가 9만 7천명으로 약 30%씩 비율이 비슷했다.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결론적으로 여성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환자에게는 확연하게 유리했다.사망률을 비교하자 여성 환자를 기준으로 여성 의사가 치료한 경우 사망률은 8.15%에 불과했지만 남성 의사는 8.38%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남성 환자의 경우 여성 환자보다는 차이가 적었지만 여성 의사에게 치료받은 경우 사망률이 10.15%, 남성 의사에게 받은 경우 10.23%로 역시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재입원율 또한 마찬가지였다. 여성 의사가 치료한 경우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재입원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실제로 남성과 여성 환자에 관계없이 여성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경우 -0.16%포인트(pp) 재입원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나는 배경으로 커뮤니케이션과 진료 행태를 꼽았다.아무래도 여성 환자들이 남성 의사보다는 여성 의사와 민감한 검사나 진단, 치료에 대해 상의하는 것에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좋은 치료 결과를 가져오는 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남성 의사들이 여성 환자의 통증 수준과 질환 위험을 더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유스케 교수는 "모든 의사가 성별에 관계없이 동일한 진료를 한다면 환자의 결과가 달라질 수가 없다"며 "결국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가 서로 다르게 의료 행위를 하고 이 차이가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커뮤니케이션의 환경과 질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 등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일차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이에 대한 추가적 연구를 통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2024-04-25 05:30:00의료기기·AI

유한양행, '렉라자' 내년 1월 1일부터 1차 치료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가 2024년 1월 1일(월)부터 1차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렉라자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도 급여 처방이 가능해졌다.기존 급여 범위였던 ▲이전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EGFR-TKI) 투여 후 질병 진행이 확인된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환자 치료 시 2차 약제까지 포함하면  이제 렉라자를 1, 2차 치료 단계에서 모두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번 급여 적용은 LASER301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확인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토대로 이뤄졌다.LASER301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아시아인 258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렉라자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임상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20.6개월로 달성했고 대조군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9.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FS를 개선했다. (위험비(HR) 0.45, 95% 신뢰구간(CI) 0.34-0.58, p<0.001)특히 아시아인 하위그룹 분석에서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을 20.6개월로 달성했고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9.7개월로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HR 0.46, 95% CI 0.34–0.63, p<0.001)2 한국인 하위그룹 분석에서 렉라자 투여군은 PFS 중앙값 20.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9.6개월로 나타나며(HR 0.41, 95% CI 0.28-0.60, p<0.001)3 글로벌 전체 환자와 아시아인, 한국인 모두에서 일관된 PFS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PFS 중앙값은 렉라자 투여군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10.9개월로 나타났고(HR 0.46),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9.6개월로 나타났다(HR 0.41). 렉라자는 Ex19del을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중추신경계(CNS) 전이 여부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는 PFS 중앙값은 렉라자 투여군 16.4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9.5개월로 나타났고(HR 0.42), CNS 전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 20.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 10.9개월로 나타나(HR 0.44),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CNS 전이가 있는 환자군에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1 렉라자 투여군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모두 기존에 보고된 각각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암사망률 1위 폐암 중에서 한국인에 흔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인 유한양행 렉라자가 1차 치료 급여 확대로 환자분들의 치료 접근성이 개선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조욱제 사장은 "갑진년 새해부터 환자, 보호자와 국민께 렉라자 급여 확대라는 희망적인 새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급여 확대 전까지 렉라자 조기공급프로그램(EAP)을 운영하는데 애써주신 의료진께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와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혁신 신약 개발과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7 11:33:40제약·바이오

렉라자 뇌연수막 전이에 강력한 효과...연구자 임상서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발생 빈도가 낮지만 치료가 굉장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연수막 전이' 폐암 환자 치료옵션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특히 해당 임상연구는 연구자 임상(IIT)으로 진행, 제약사의 치료제 지원도 밑바탕이 돼 의미를 더했다.왼쪽부터 LAZARUS 연구에 활용된 렉라자, 페메드에스 제품사진이다.1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국내 항암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한 '연수막 전이를 동반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임상연구인 'LAZARUS' 결과가 발표됐다.해당 연구는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국내 항암 전문가들이 임상을 주도, 국산 폐암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와 '페메트렉시드(Pemetrexed, 페메드에스)'를 활용해 진행됐다.연수막 전이 환자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중앙생존기간이 4~6주에 불과할 정도로 항암치료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은 분야로 평가된다. 경막 내로 화학요법 항암제를 투여하는 치료법이 있으나, 이러한 치료를 받아도 중앙생존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EGFR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 대상으로는 EGFR TKI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1/2세대 약물들의 경우 낮은 뇌혈류장벽 투과도 때문에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해당 임상을 주도한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뇌연수막은 머리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그동안 폐암 환자의 뇌전이 연구는 진행된 바 있지만 뇌연수막 치료는 제외돼 있었다"며 "임상현장에서 렉라자를 경험했을 때 뇌전이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자 임상을 통해 뇌연수막 전이 환자의 치료를 진행해보고자 항암요법연구회 임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김범석 교수는 "임상시험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뇌연수막 전이는 예후가 좋지 않은데다 마땅한 치료옵션도 없기에 진행하게 됐다"며 "유한양행에서 약을 지원하고 항암요법연구회와 임상을 진행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진행된 임상에서는 연수막 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페메트렉시드 병용요법 치료를 진행했고, 일정기간 치료 후 뇌척수액에서의 렉라자의 농도를 측정했다. 마땅한 치료옵션이 없던 만큼 환자들에게 있어 임상시험 기회가 소중했을 터. 서울대병원 김범석 혈액종양내과 교수이 때문에 예상했던 임상연구 기간 2년의 절반이 줄어든 1년 만에 환자모집을 완료해 중간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치료 시작 3주 후, 유리 혈장 대비 뇌척수액에서의 렉라자 농도(CSF/Free plasma) 비율이 평균값 77%, 중앙값 50%를 보여, 기존 EGFR TKI 대비 높은 CNS 농도 결과를 보였다.이는 렉라자가 높은 농도로 뇌척수액에 들어가 연수막에 전이된 암세포에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임상을 진행한 연구진의 설명이다. 추적관찰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아직 생존기간 연장 등 치료 효능에 대한 결과는 도출되지 않았으나 향후 긍정적인 임상데이터 도출이 기대된다. 다만, 연구자 임상 결과를 국내 치료제 허가에 반영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지 않은 한 해당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치료옵션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범석 교수는 "렉라자와 페메트렉시드를 병용했는데, 타그리소(오시머티닙)도 뇌연수막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차별점을 두기 위해 페메트렉시드를 병용했다"며 "임상현장에서 뇌전이 뿐만 아니라 뇌연수막 전이 환자를 자주 접한다. 치료옵션이 없는 환자들에게 해법을 제시하고자 진행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그는 "(연구자 임상결과) 국내 허가로 이어지지 않겠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연구자 임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3-11-14 05:30:00제약·바이오

렉라자, 폐암 뇌전이 효과 하위분석 결과 '입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국산 3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뇌전이 효과라는 강점을 다시 입증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에서 지난 달 22일(현지시간)렉라자의 1차 치료 뇌전이 효과만을 따로 분석한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TO)에도 게재됐다.해당 분석은 렉라자의1차 치료 허가 근거가 된 LASER301 임상에 포함된 뇌전이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LASER301임상에 등록된 393명의 진행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측정 가능하거나 측정 불가능한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전이 환자 86명 대상 렉라자 효과 및 안전성을 분석했다.렉라자 240mg 투여군에 45명, 대조군인 게피티니브 250mg 투여군에 41명 무작위 배정했다.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렉라자 투여군은 두개강 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iPFS, median intracranial progression-free survival)이 28.2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8.4개월로 확인됐다.측정 가능한 두개강 내 병변이 있는 환자 대상으로 두개강 내 객관적 반응률(iORR, intracranial objective response rate)은 렉라자 투여군94%, 게피티니브 투여군 73%로 렉라자 투여군에서 역시 더 높았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세훈교수는 "진단 시점에 이미 뇌를 포함한 두개강 부위로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비율이 적지 않고 치료 예후 또한 좋지 않아 치료 수요가 높다. 그럼에도 그간 마땅한 치료 옵션이 적었던 게 현실"이라며 "1, 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상대적으로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 투과도가 낮아 뇌전이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웠고 렉라자 이전에는 3세대 치료제가 타그리소 하나뿐이라 옵션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세훈 교수는 "렉라자는 3세대 옵션으로 뇌혈관장벽 투과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2차 치료에서도 우수한 뇌전이 효과를 보였는데 1차 치료에서도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며 "3세대 옵션이 추가돼 옵션이 한정적이던 4기 뇌전이 환자에게 치료 선택지를 늘렸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인데, 두개강 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대조군 대비 3배 이상 높았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2023-11-10 11:50:07제약·바이오

말기 난소암 '하이펙 치료'효과 국제무대서 인정 받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하이펙(HIPEC)'의 치료효과를 소개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 공식 학회지 JAMA Surgery(IF 16.9) 9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난소암은 여성의 난소, 나팔관, 복막에 생긴 암이다. 몸속 깊숙이 골반 옆에 위치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당시 3~4기로 진단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암학회 보고에 따르면 3~4기 난소암 환자의 5년 평균 생존율은 28%다.국내에서도 난소암은 부인암 중 사망률 1위로, 특히 이번 연구는 다른 부위로 전이된 진행성(3~4기) 난소암에서 얻은 연구결과란 점에서 주목된다.아주대병원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와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국내 7개 병원 진행성 난소암(3~4기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하이펙을 시행한 환자군(109명)과 시행하지 않은 환자군(87명) 2개 그룹으로 나눠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대상자 196명은 모두 수술전 3차례의 선행항암치료 후 종양감축수술(남아있는 종양이 없도록 암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을 받은 환자다.하이펙은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으로 수술을 마친 뒤에 항암제가 섞인 수액을 하이펙 펌프를 이용해 약 42℃로 데워서 90분동안 복강 안에서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치료효과가 더 높아지는 항암제의 특성을 이용했다.연구결과 치료 예후는 하이펙 시행군에서 월등히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후 평가의 주요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암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은 기간)은 하이펙 시행군이 22.9개월, 하이펙 비시행군 14.2개월로 하이펙 시행군이 약 9개월 길었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하이펙 시행군이 비시행군에 비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에 비해 재발 위험이 40%, 사망 위험은 70% 정도 낮아 두 그룹간 큰 차이를 보였다.연구팀은 하이펙의 장점을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하이펙 시행 환자군은 비시행군에 비해 복막 재발이 50% 정도 감소하면서 생존율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난소암은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의 60~80%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이번 연구를 총괄한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이펙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최근 난소암 특정 환자에서 표적치료제인 베바시주맙과 PARP 억제제를 사용하는 유지 치료가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등 의학의 발달로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난소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또 "최근 서구화된 생활로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 여성에서 난소암 진단이 늘고 있어 난소암이나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진료를 권장한다"고 덧붙였다.논문의 제1저자인 이정윤 교수는 "하이펙이 복막 재발을 줄임으로써 생존기간을 늘리는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외과 분야 국제 학술지 중 저명한 JAMA Surgery에 소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임상에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데 가이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논문 제목은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After Interval Cytoreductive Surgery for Patients With Advanced-Stage Ovarian Cancer Who Had Received Neoadjuvant Chemotherapy(선행항암요법을 받은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서 종양감축술 후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란 제목으로 게재됐다.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부인종양연구회 주도로 이뤄진 KGOG 3042 연구로 진행됐다.
2023-09-07 11:25:43학술

방사선색전술 이유있는 고공행진…급여화+연구 결과 수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화학색전술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방사선색전술이 2020년 급여화 이후 수술 건수에서 매년 60%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발열 및 복통, 구토 등의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없고, 고령환자에서도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는 점에서 그간 화학색전술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켰다는 평이다.24일 국립암센터의 방사선색전술 급여화에 따른 국내 시술 건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선색전술이 2020년 급여화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간암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수술적 간 절제,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고주파 열치료술(RFA), 경피적 에탄올 주입법(PEIT) 외에 2015년 국내 도입된 동맥 경유 방사선색전술(TARE)이 있다.국립암센터 조사 국내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 시술 건 수 추이(2008~2022년)보통 수술이나 소작술이 가능한 0~1기까지는 완치 가능성이 70%에 달하지만 간암 4개 이상, 수술이 불가할 정도로 크기가 커진 이후부터는 색전술과 항암치료로 우회한다.간동맥 화학색전술은 간의 종양세포가 자라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류를 차단해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 방사선색전술 역시 비슷한 원리로 방사성동위원소 함유 물질을 간 종양 혈관에 주입해 병변을 괴사시킨다.국내에선 보스톤사이언티픽사의 테라스피어가 2015년 식약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0년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건강보험 선별급여가 적용됐다.화학색전증이 아직은 표준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급여화 이후 방사선색전증의 시술 건수는 급증 추세다.2015년 허가 당시 시술 건수는 1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151건, 2017년 198건, 2018년 219건, 2019년 186건, 2020년 203건으로 비급여 상황에서도 수백건 이상 시술돼 왔다.급여화 이후 2021년엔 333건으로 2020년 대비 64% 늘어났고, 2021년엔 532건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시술 건수 증가엔 급여화로 인한 환자 부담 경감 외에 화학색전술 대비 시술 횟수, 통증 정도에서의 장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권동일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암센터 교수권동일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암센터 교수(영상의학과)는 "테라스피어는 방사성 물질인 이트륨-90이 담긴 평균 지름 20~30 마이크로미터의 작은 유리 구슬 형태"라며 "이 미립구를 환자의 대퇴 동맥을 따라 간동맥으로 주입하면 미세 혈관에 자리를 잡은 뒤 종양을 직접 괴사시키는 기전으로 간암을 치료한다"고 밝혔다.그는 "간암의 치료 예후는 간암의 병기뿐 아니라 잔존 간 기능의 상태도 연관되기 때문에 종양의 효과적인 제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며 "환자의 상태 및 잔존 간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평가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게된다"고 설명했다.다학제적인 접근으로 환자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데, TARE의 경우 ▲정상 간 조직의 영향 최소화 ▲발열·복통·구토 등 색전후 증후군 발생 우려 낮음 ▲고령환자에도 가능 ▲완치 혹은 생존률 연장 두 목적 달성 가능 ▲향후 수술 진행을 위한 종양 크기 감소 목적 ▲적은 시술 횟수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권 교수는 "국내에선 아직도 고식적인 화학색전술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같이 투약하는 약제 리피오돌이 자극적이기도 하고 종양 연결 혈관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환자들이 고통을 많이 호소한다"며 "항암제가 들어가기 때문에 복통이나 전신적인 합병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그는 "반면 TARE 방식은 방사선을 이용하긴 하지만 베타 감마선이 영향을 미치는 건 직경 1cm 내외이기 때문에 종양만 괴사시킬 뿐 정상 세포는 안전하다"며 "화학색전술 대비 적은 시술 횟수도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화학색전술의 시술비용은 200만원 안팎에 그친다. 다만 수 차례 걸쳐 시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860만원에 달하지만 1회에 끝나는 TARE 방식이 보다 비용-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권 교수는 "화학색전술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많으면 4번까지도 하고 TARE는 실손보험이 대부분 커버하고 한번만 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용-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최근 TARE 관련 연구가 축적된 것도 시술 건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그는 "2021년 나온 TARGET 임상연구는 TARE의 합병증 발생률을 조사했다"며 "연구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4.8%에 그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봐도 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국내 연구진이 진행한 5cm 이상 큰 종양에 대한 TARE 효과 연구에서도 수술에 준하는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고, 허가 용량 외에 환자 개별마다 용량을 바꿔 투약한 DOSISPHERE-01 임상에서도 용량 의존적인 생존률 향상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TARE는 보다 대중화, 보편화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3-08-25 05:30:00학술

'한국인 데이터' 치고 나온 렉라자…실제 임상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31번째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다. 그동안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 1, 2세대 약물을 복용하다 T790M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번째 옵션으로 투여돼 왔지만 최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하며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1차 치료제 추가 승인의 근거가 됐다. 여기에 최근 LASER301 연구 내 한국인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대한암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CRT(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저널에도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인' 데이터가 보여준 1차 치료 효과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부터 도입을 약속했던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본격 운영, 치료제를 무상으로 처방받는 환자 사례가 임상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1차 치료제 허가와 건강보험 적용 이전 EAP 도입에 따른 무상 공급은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근간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로 최근 LASER301 임상 내 가장 많은 환자수를 차지한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도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ASER301 연구는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돌연변이(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닙(197명) 투여 대비 렉라자(196명)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국가 임상 3상시험이다. 이중 한국인 하위 그룹에는 국내 22개 기관에서 총 172명이 포함‧평가됐다. 임상에 등록된 한국 환자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에 이미 뇌전이(Brain Metastases, BM)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렉라자 투여군에 87명, 게피티닙 투여군에 85명 무작위 배정됐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20.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LASER301 임상에서 글로벌 전체 환자군의 PFS가 20.6개월이었음을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도 일관된 PFS 혜택을 보인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더 주목하는 것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19DEL'과 'L858R' 연구 결과다. LASER301 전체 연구뿐 만이 아니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서다.  한국인 하위 그룹 결과 상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3.3개월 정도로 게피티닙 투여군(12.3개월)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 투여군 PFS는 17.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3세대 EGFR TKI 중에서도 렉라자의 LASER301 임상은 다수의 한국인이 포함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환자 대상의 분석값이 글로벌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살핀 PFS와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LASER301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두고서 경쟁약제와 비교해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19DEL과 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약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점이다. 특히 그동안 L858R에서는 반응률이 떨어지고, 질환이 빨리 진행되는데 렉라자에서는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렉라자서 강조된 19DEL‧L858R, 경쟁약제는?이 가운데 렉라자가 강조하고 있는 19DEL과 L858R에서 경쟁약제로 불리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어떤 데이터가 도출됐을까.LASER301 연구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허가 근거로 제시된 FLAURA 연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그리소의 전체 PFS는 18.9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10.2m)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1.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11.0개월)에 비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L858R의 경우 타그리소 PFS는 14.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5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렉라자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한국인 데이터 역시 FLAURA 전체 연구와 유사하게 도출됐을까. 이와 관련해 렉라자처럼 한국인 분석 결과로 지난 2021년 CRT를 통해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타그리소 1차 요법의 치료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이다. 현재 타그리소는 렉라자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 약제급여평가심위원에서 경제성 평가를 받고 있다.임상 2상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는 국내 진료환경에 맞게 혈액 내 순환종양핵산(ctDNA) 액체생검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의 약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LASER301 연구에 따른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 데이터와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  그 결과, ctDNA 내 EGFR 활성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타그리소를 1차 요법으로 사용한 19명의 치료 반응률은 68%, PFS 중앙값 11.1개월로 FLAURA 연구 상 PFS 중앙값(18.9개월)과는 차이가 존재했다.여기에 19DEL에서의 PFS는 21.9개월로 FLAURA 연구 상 19DEL PFS 21.4개월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치료 예후가 특히 더 좋지 않다고 알려진 L858R에서의 PFS 중앙값은 5.1개월로 FLAURA 연구 상 결과인 14.4개월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렉라자가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그룹에서 19DEL과 L858R PFS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던 것과 고려하면 대비되는 결과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해당 연구를 렉라자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간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해당 연구에 참여한 화순전남대병원 오인재 교수(호흡기내과)는 "해당 연구는 국내 단일 기관 소규모 2상 연구로 EGFR 돌연변이 확인을 위한 폐암 조직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액체생검으로 변이가 확인된 환자가 대상"이라며 "등록 환자 79%가 뇌전이 및 다발 흉부 외 전이를 동반했으며 연수막 전이 환자도 포함됐다. L858R 환자군만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으며, 흔하지 않은 변이 유형인 L861Q환자를 통합해 분석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의 결론은 조직생검으론 유전자 검사가 불가하고 액체생검으로 EGFR 변이 확인된 환자도 타그리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선정기준으로 진행된 연구들에서 한국인 및 L858R 등 특정 환자군만 따로 떼어 임상적 유효성을 간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간접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진료 3주만에 손가락 골절 진단한 병원, 합의금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60대 여성 환자가 돌에 걸려 넘어진 후 오른쪽 손과 어깨에 통증이 느껴져 A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X-레이 검사를 한 후 창상 봉합 및 약 처방을 했다. 이후 환자는 4일, 일주일 후 경과 관찰을 위해 A병원을 찾았지만 오른손의 통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알고 보니 손가락이 골절된 것. 이는 A병원을 처음 찾은 지 3주 만에 발견됐다. 통증이 나아지지 않아서 X-레이 검사를 다시 해본 결과였다.환자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제5수지) 근위지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고 입원해 정복수술 및 내고정 수술을받았다. 환자는 퇴원 후 다른 병원을 찾아 수술 후 관리를 위한 치료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오른쪽 새끼손가락 관절강직에 대해 노동능력상실률이 12% 인정된다는 진단서를 발급받고 재활저출력레이저 및 약물치료를 받았다.그러고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을 찾아 A병원이 골절 진단을 늦게 하는 바람에 관절 강직까지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환자 측은 "새끼손가락 골절을 초기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진단 시점과 치료가 늦어졌고 손을 계속 마사지하라는 잘못된 요양지도 때문에 골절이 더욱 악화됐다"라며 "뒤늦게 골절 수술을 받았음에도 치유가 더디고 장기간(6주) 부목을 적용해 다른 손가락까지 영향을 받아서 기능을 상실, 후유장해 진단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환자는 재산상 및 정신적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3000만원을 요구했다.A병원 역시 진단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다만, 진단 지연과 관절 강직 사이에는 인과관계가 없다는 게 주된 반박이었다.A병원은 "초진 X-레이에서 새끼손가락 골절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3주가 지난 후 골절을 진단하자마자 바로 수술을 시행했다"라며 "수술 후 골절 부위가 잘 붙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강직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물리치료와 재활치료를 권유했지만 환자가 내원을 중단해 상태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했다.이어 "진단이 늦었다고 치료 예후가 달라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애초에 부상으로 입은 손가락 골절은 분쇄골절 및 관절 주변 골절이기 때문에 치유 과정에서 관절강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태였다"고 덧붙였다.자료사진. 의료중재원은 골절진단이 늦어 관절강직 후유증이 생긴 환자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환자와 병원은 700만원에 합의했다.의료중재원은 골절 진단이 늦었고 이 때문에 초기 치료가 늦어져 관절강직까지 발생했다고 봤다. 의료중재원의 감정을 받아 든 양측은 700만원에 합의했다.의료중재원은 "초진 당시 찍은 X-레이에서 새끼손가락 근위지골 기저부 전위성(위치가 바뀐) 골절이 관찰되는데 A병원은 3주 만에 발견했다"라며 "수술 후 X-레이에서도 골절부 일부에서 전위가 남아있고 고정핀이 근위지골의 양쪽 피질골에 견고히 고정돼 있지 않아 만족할 만한 골절 정복 및 내고정이 이뤄졌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골절 형태가 정확하게 뼈를 맞추기(정복)에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또 "수술 후 강선과 부목 제거 시기는 적절했다. 진단 및 치료를 적절히 했더라도 손가락 골절 부상은 다치기 전 상태로 회복되기 힘들다고도 했다"라며 "환자에게 생긴 부정 유합과 관절강직은 초기 골절의 비교적 심한 전위 상태, 진단 지연에 따른 해부학적 정복의 어려움과 수술 과정에서 견고하지 못한 내고정 등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사례를 소개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2023-07-26 05:30:00정책

"한국인 강점 렉라자 1차 치료…새 표준요법 지평 의미"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가 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시장에 또 하나의 변곡점을 그리며 주목받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가 다수의 한국 환자를 임상에 포함해 치료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상황. 추후 급여의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국내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한 새 치료옵션이 등장했다는 시각이다.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허가 기념간담회를 10일 개최했다.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허가 기념간담회를 10일 개최했다.렉라자는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로 확대 허가됐다.이로써 렉라자는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차 치료 선상에서 바로 처방이 가능해졌다.이날 유한양행 조욱제 대표는 "유한양행 97년사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렉라자의 국내 1차 치료 승인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드디어 렉라자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커버할 수 있게 됐고 한국이 개발하고 연구한 국산 신약으로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당당히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간담회는 렉라자 1차 치료 허가의 근거가 된 LASER301 임상 3상 시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LASER301 임상은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아시아인 258명(한국인 172명), 비아시아인 135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렉라자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먼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LASER301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전 세계 환자 대상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했다.조 교수는 "임상 결과 전체 렉라자 투여군에서 1차 평가변수인 시험자 평가 기반 무진행 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20.6개월로,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결과인 9.7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며 "아시아인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도 렉라자 투여군은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이 20.6개월로 글로벌 전체 환자와 일관된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왼쪽부터)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또 그는 EGFR 돌연변이형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종류와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조 교수에 따르면,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군에서 시험자 평가 기반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20.7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은 10.9개월로 나타났으며, 엑손 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값은 9.6개월로 조사됐다.그는 "엑손19 결손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치환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가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현재 전문가들이 렉라자의 이번 1차 치료 허가를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임상에 포함된 한국인의 숫자가 높기 때문.이에 대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LASER301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한국 환자 대상 렉라자 치료 혜택을 언급했다.강 교수는 "LASER301 임상에는 총 172명의 한국 환자가 포함됐고 이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 이미 뇌전이가 있는 상태였다"며 "연구결과 게피티니브 투여군에서 시험자 평가 기반 PFS 중앙값은 9.6개월이었던 반면 렉라자 투여군은 20.8개월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 환자에서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렉라자 투여군의 시험자 평가기반 PFS 중앙값은 23.3개월이었으며, 엑손21 L858R 치환 돌연변이(L858R)를 가진 환자군에서는 렉라자 투여군의 PFS 중앙값은 17.8개월, 게피티니브 투여군의 값은 9.6개월로 나타났다.유한양행 조욱제 대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라는 게 강 교수의 설명.강 교수는 "3세대 EGFR TKI 중 다수의 한국 환자를 임상에 포함해 치료 혜택을 확인한 것은 렉라자가 처음"이라며 "국내 진료 현장을 잘 반영한 옵션이 치료 선택지에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한편, 유한양행이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렉라자 1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면서 추후 급여 확대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상황.조욱제 대표는 간담회에서 1차 보험급여가 되기까지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을 무상으로 시행할 계획을 밝힌 상태다.조 대표는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EGFR TKI 3세대 치료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국회 등을 통해 청원이 있어왔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사회공헌의 측면에서 빠른 혜택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놓지 않고 요청이 있는 경우에 전부 진행하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2023-07-10 11:54:57제약·바이오

렉라자 1차 치료 조기허가? 임상현장 기대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된 가운데 허가 신청 기반이 된  LASER301 연구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 3월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발표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차 치료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또한 렉라자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LASER301 연구는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총책임자(Coordinating investigator, CI)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렉라자가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또한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래서 일까. 최근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당초 예상됐던 7월보다 앞당겨 1차 치료 허가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내 건강보험 급여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항암제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산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에까지 허가를 받고 쓰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약제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게 된다. 렉라자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 결과,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렉라자와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은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암질심 문턱을 급여확대 신청 4년 만에 통과했지만 3개월 동안 약평위에 발목이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6일 심평원은 제7차 약평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타그리소 상정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경쟁 약제인 타그리소 상황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약제를 비교,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재정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3-06-29 11:47:14제약·바이오

박스터 코리아, 혈액투석 관련 I.P.T. 웨비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 코리아(대표 임광혁)는 박스터 I.P.T. (HD Individualized Practical Training) 웨비나를 통해 혈액투석 검사의 이해를 비롯해 혈액투석 치료 유형 그리고 국내외 주요 임상 연구 결과와 최신 지견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웨비나는 국내 신장 치료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혈액투석 치료의 다양한 임상 경험 및 최적의 투석 치료 활용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자 마련됐으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장내과 한병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웨비나에서는 영남대병원 신장내과 강석휘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혈액투석 환자 검사의 이해와 관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강 교수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항목에 대해 소개하며 투석환자에서 빈혈, 만성콩팥병 및 미네랄뼈질환, 투석적절도, 영양실조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강 교수는 합병증과 사망 위험율을 높이고,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빈혈 및 혈관 석회화를 유발해 사망률을 높일 수 있는 만성콩팥병-미네랄뼈질환의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교수는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검사와 모니터링이 중요하고 만성콩팥병-미네랄뼈질환의 경우 투석 용액에 칼슘 함량을 조절하는 등의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투석 적절도를 유지하기 위해 처방된 대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진 세션에서는 '확장된 혈액투석: 미디엄컷오프 멤브레인을 활용한 요독물질의 제거(Expanded Hemodialysis: Removal of Uremic Toxins with Medium Cut-Off Membrane)'가 주제로 다뤄졌다. 강원대병원 신장내과 이선화 교수는 강의를 통해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의 중요성 ▲다양한 혈액투석 치료의 유형을 살펴보고, 미디엄컷오프(Medium Cut-Off, 이하 MCO)를 활용한 확장된 혈액투석(Expanded Hemodialysis, 이하 HDx)의 주요 임상 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사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기존에는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나 HDx를 활용해 제거할 수 있는 용질의 범위는 확장하면서 알부민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게 돼 효과적인 요독물질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외에도 HDx가 고유량 혈액투석 대비 아침 소양증 분포 및 수면 중 긁는 행위 등 요독 가려움증과 신체적 기능 및 역할 영역을 개선하고 조혈호르몬제 사용량을 감소시켜 환자 치료 예후 측면에서도 치료적 이점이 있으며, 일반적인 HD 모니터에서도 적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이날 웨비나에서는 박스터 교육부 최정옥 부장이 박스터 혈액투석기 소독 시스템(Baxter HD Machine Disinfection System)을 소개했다. 최 부장은 면역력이 취약한 투석환자의 경우 철저한 HD 모니터의 멸균 및 소독 관리가 중요하다며 혈액투석 장비에 따른 소독 프로그램과 샘플 채취 방법과 박스터의 소독제 및 세척제 종류를 설명했다.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이번 웨비나에서는 혈액투석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치료 정보 공유뿐 아니라 혈액투석 환자들이 흔히 겪는 가려움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증상을 경감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진들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투석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06-20 13:36:59의료기기·AI

박스터코리아, 신장학회 학술대회서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코리아(대표 임광혁)는 최근 대한신장학회 제43차 국제학술대회(KSN 2023)에서 신장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런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재택 투석에서의 셰어소스(Sharesource)'를 주제로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이정환 교수가 발표를 맡아 복막투석의 국내외 현황과 셰어소스를 사용한 복막투석의 유용성을 소개했다.이정환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호주 등에서는 재택 투석 혹은 복막투석을 우선적으로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또한 실제 미국에서 투석을 처음 시작하는 환자 중 재택 투석을 선택한 환자가 2010년 6.8%에서 2020년 13.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반면, 국내 투석 환자의 경우 재택 투석이 가능한 복막투석 환자의 비율이 2006년 약 31.1%에서 2021년 약 5.3%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하지만 가정에서 진행하는 복막투석은 환자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투석 치료와 삶, 경제 활동을 균형 있게 조절할 수 있어 삶의 질, 생존 연장, 비용 효율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국제복막투석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Peritoneal Dialysis, ISPD) 가이드라인에서도 복막투석의 적절도 평가를 용질 제거와 같은 단순한 임상 목표만이 아닌 환자-의료진 간의 공동의사결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증상 및 치료 부담 최소화 등의 전반적인 임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이 교수는 "복막투석이 가지는 여러 가지 이점에도 불구하고 환자 스스로 진행해야 하는 복막투석 특성 상 문제 발생 시 대처 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시작을 망설이는 환자들이 있다"며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셰어소스와 같은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집에서 투석하는 환자도 치료 상태나 응급상황에 대해 의료진이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박스터의 디지털 환자 관리 플랫폼 셰어소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자동복막투석기와 연결해 환자의 치료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 저장해 의료진에게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들은 자신의 치료 데이터를 수기로 기록하지 않아도 되며, 의료진은 원격으로 데이터를 검토, 분석 및 평가할 수 있어 선제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이 교수는 셰어소스를 활용한 자동복막투석이 환자의 치료 예후를 개선하고 의료진의 환자 관리에 있어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복막투석과 함께 셰어소스를 활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입원율이 39% 감소하고 입원일수도 6.57일 더 적었다"며 "또한 한외여과율을 증가시키고 항고혈압제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결과를 보여 치료 예후가 개선됐으며 기술 실패율도 55% 낮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셰어소스를 활용하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환자를 케어할 수 있어 효과적인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며 " 환자들은 의료진과 치료 과정을 공유하며 수준 높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고 치료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해결된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연구 기관의 데이터를 보면 디지털환자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환자군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 좌장을 맡은 김동기 교수는 "셰어소스는 원활한 복막투석을 돕는 매우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환자들이 이런 유용한 플랫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복막투석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신장학회에서도 국민 콩팥건강증진계획(KHP 2023)을 통해 2033년까지 재택치료(복막투석+신장이식) 비율을 33%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제 활동이나 유연한 일상생활 등을 위해 복막투석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환자분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박스터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셰어소스는 복막투석 환자의 독립적인 치료 수행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의료진은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자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들에게 셰어소스의 임상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2023-05-10 15:06:42의료기기·AI
인터뷰

"50년 된 고위험 급성골수성백혈병 초기치료 바꿔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우리나라도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60~65세 이상 고령에서 많이 발병하는 혈액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대한혈액학회 등에 따르면, 급성골수성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의 경우 성인의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최근 20년간 발병률이 10배 이상 증가하면서 국내 신규환자만 한 해 1500~2000명 발생하고 있다.특히 AML 중 고위험 급성골수성백혈병(high-risk AML)에 해당하는 환자만 절반 이상인 1000~1500명으로 평가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해당 분야 신약이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해당 환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13일 대한혈액학회 이사장을 지낸 울산의대 이제환 교수(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를 만나 high-risk AML 증상 및 치료방법과 함께 신약 도입을 위한 과제를 들어봤다.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는 빅시오스가 고위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50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소위 7+3요법 중심 집중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50년 된 치료법 대체할 신약 등장AML 중 high-risk AML에 해당하는 것은 '치료 관련 급성골수성백혈병(t-AML)'과 '골수이형성증 관련 변화를 동반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MRC)'로 분류된다. 전체 AML 환자의 3분의 1을 넘어설 정도며, 의학계에서는 치료 예후가 특히 좋지 않은 질환으로 평가하고 있다.이제환 교수는 "AML을 앓는 신규 환자가 1년에 약 1500~2000명 정도 발생하는데, 이 중 high-risk AML 환자는 1000~1500명 정도"라며 "고령화로 인해 앞으로 환자 수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암 환자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더 많은 환자가 생겨날 수 있다"며 "치료가 발전할수록 AML 환자 수가 많아지게 되는 것인데,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s)에서 AML로 넘어가는 비율이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AML 치료 방법으로는 집중 항암화학요법(intensive chemotherapy)과 방사선치료, 조혈모세포이식이 있다. 이중 집중 항암화학요법은 백혈병 세포를 없애 정상적인 혈액을 만들어내는 상태인 '관해'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되는 치료다.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현재 집중 항암화학요법으로 '7+3 요법'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s) 계열 약제를 3일간 투여하고 시타라빈(Cytarabine)을 7일간 투여하기 때문에 7+3요법으로 불리고 있다.문제는 7+3요법이 1970년대부터 사용된 오래된 치료법이라는 점이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빅시오스(다우노루비신+시타라빈) 허가돼 50년 된 치료법을 대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제환 교수는 "7+3이라는 골격이 초기 치료로 세계적으로 많이 쓰여왔다. 하지만 두 성분을 따로 투여하면 각각 분해가 되면서 세포 내로 실제 들어갔을 때 일정하기 유지가 되지 않는 다는 점이 있다"며 "빅시오스 같은 신약이 나오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이제환 교수는 "관해요법을 하면 보통 70%~80%에서 완전 관해율을 보이지만, 't-AML'과 'AML-MRC'은 예후가 좋지 않고 완전 관해율도 20~30%로 매우 낮다"며 "결국 조혈모세포이식까지 갈 수 있는 환자가 굉장히 적다. 빅시오스는 이러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관해율도 높이고 전체 생존율도 증가시켰다는 점에서 조혈모세포이식까지 갈 수 있는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확대된 것"이라고 평가했다.혈액암 소외 논란 속 '급여' 적용 관건이 가운데 이제환 교수는 AML 치료 신약 등장에도 불구하고 허가 후 급여 적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우려했다.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는 심평원 암질심 등 치료제 급여 논의 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이는 중증질환 신약의 국내 허가 시 항상 문제로 제시됐던 부분.빅시오스를 언급하며 이제환 교수는 "high-risk AML에 해당하는 t-AML과 AML-MRC은 재발 치료가 아니라 초치료이기 때문에 급여가 안 되면 치료가 상당히 어렵다"며 "환자에게 AML이라고 설명한 뒤 신약이 있는데 비급여로 약값 부담이 크다고 말하기 굉장히 어렵다. 치료제가 있어도 급여가 안 되면 현장의 어려움이 매우 크다"고 아쉬워했다.다만, 이제환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액암 치료제들이 급여 논의 과정에서 고형암 치료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혈액암 치료제가 고가라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급여 논의에 있어 첫 관문이자 가장 큰 허들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이하 암질심)의 위원회 구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이제환 교수는 "혈액암 치료제들이 급여가 늦어지는 이유는 암질심 등 논의기구 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주로 고형암을 보는 의료진 위주로 구성돼 있다 보니 혈액암에 대한 이해가 낮다"며 "이로 인해 혈액암 치료제 급여가 늦어지고 있다. 그래서 혈액학회에서도 관련된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혈액 및 종양내과를 통합해 암질심이 구성되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으며, 급여가 되더라도 기준이 아주 제한적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며 "암이 아닌 경우는 혈액 질환은 일반 질환으로 들어가고 있다. 혈액 질환을 전담하는 논의기구가 만들어져 이를 커버해줘야지 합리적인 급여와 수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혈액암 치료제들이 상대적으로 국내 임상현장 활용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제환 교수의 평가다.이제환 교수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우리나라에 치료제를 출시하는 것을 제일 늦게 하게 된다. 결국 우리 환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표적치료제들이 많이 발전했고, 혈액암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암 치료제의 급여 논의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2023-04-13 05:30:00제약·바이오

담도암 치료 이정표 남긴 임핀지…"치료환경 변화 출발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치료옵션이 충분하지 않았던 담도암 분야에서 임핀지가 1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 받아 치료 패러다임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제돼 있던 담도암 치료환경의 발전을 알리를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담도암은 국내에서 발생률 9~10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서양보다 국내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담도암 질환 특성상 절반 이상의 국내환자가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최근까지 표준 1차 치료제는 세포독성항암치료였던 상황.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일 임핀지의 담도암 적응증 허가를 기념해 담도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등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즉, 타 암종 대비 신약개발 등 치료옵션이 부족해 환자 치료 예후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이런 점이 최근 담도암 1차치료로 적응증 허가를 받은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특히, 임핀지의 담도암 효과를 확인한 TOPAZ-1 3상 연구는 1차치료로 면역요법과 화학요법의 병용을 평가한 첫 글로벌 3상 연구로 국내 의료진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일 임핀지의 담도암 적응증 허가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담도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등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TOPAZ-1 연구의 총괄책임 연구자를 맡은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인핀지의 담도암 적응증 획득이 정제된 담도암 치료환경의 발전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오 교수에 따르면 담도암은 간에서 만드는 담즙이 배출되는 통로인 담관과 담즙을 저장하는 담낭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이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한국은 담도암 발생률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표준 치료로는 장기 생존이 어려워 담도암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 큰 암종이다.TOPAZ-1 연구는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율(OS)과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1차 표준 치료 대비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오도연 교수오 교수는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위험비(HR)가 0.80로 위약군 대비 임핀지+화학요법 병용군의 전체생존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며 "1차 분석시보다 6.5개월 추가 경과 관찰 후의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생존기간 위험비가 0.76으로 나타나 면역항암제 특성 중 하나인 투약 후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장기간 생존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즉, 담도암에서 임핀지+화학요법 병용요법 시행 시 치료를 지속할수록 높은 치료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또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2개월, 위약군은 5.7개월로 임핀지군의 무진행 생존율이 25% 개선됐다.오 교수는 "안전성 프로파일로 3등급 및 4등급 이상사례 발생률에서 임핀지군(75.7%)과 위약군(77.8%)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성에서 기존 젬시타빈 및 시스플라틴과의 병용요법에서 확인된 것 외 유의할 만한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끝으로 그는 "임핀지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1차 치료 적응증을 허가받아 담도암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개척하게 됐다"며 "정체돼있던 담도암 치료환경의 발전을 알리는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31 19:21:26제약·바이오

유방암 재발 막는 버제니오 임상 합격점...표준요법 기대감 상승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HR+/HER2- 유형의 조기 유방암은 치료 예후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20~30% 가량은 재발을 경험한다. 버제니오의 새로운 적응증이 향후 재발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CDK4&6억제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관련 계열 최초로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하면서 임상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버제니오는 계열 최초로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획득했다.버제니오를 통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환자군이 제한적이지만 효과가 분명한 만큼 향후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 향후 급여진입과 추가적인 연구결과에 따라 임상현장 활용도가 달라질 전망이다.버제니오의 적응증 확대는 monarchE 임상3상 연구 코호트 1의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 11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연구는 절제 수술을 받은 HR+/HER2- 유형의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성인 여성과 남성 563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연구결과 추적관찰 3년 시점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 (IDFS)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 (DRFS) 모두 버제니오 투여군에서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구체적으로 버제니오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3년 내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원격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 또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발표를 맡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HR+/HER2- 유형의 조기 유방암은 대체로 치료 예후가 긍정적이지만, 기존 보조 내분비요법을 받던 환자들에서도 5명 중 1명가량은 재발을 경험한다"며 "이 경우 원격 전이 등 높은 재발 위험에 노출돼 생존율 역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손주혁 교수이어 손 교수는 "버제니오가 HR+/HER2- 유형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다만, monarchE 연구는 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4개 이상의 양성 액와 림프절(pALN), 또는 1~3개의 양성 액와 림프절을 가지면서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조직학적 3등급인 재발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즉, 연구 자체가 선택적으로 진행된 만큼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환자가 제한적이라는 의미. 이에 대해 손 교수는 전체 환자를 100명이라고 봤을 때 6명 정도가 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최근 버제니오 보조요법의 추적관찰 4년차 시점 데이터가 발표된 만큼 버제니오의 이번 적응증이 임상현장에서 표준요법이 될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시각이다.지난 12일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 2022)에서 발표된 monarchE 연구의 4년 추적관찰 결과를 살펴보면 데이터 컷오프 시점인 2022년 7월 1일 기준, 전체 치료 환자군의 침습적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은 33.6% 감소했다.또 4년 시점의 IDFS는 버제니오+내분비요법 병용군에서 85.8%,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 79.4%로 나타나, 6.4p%라는 차이를 보였다(2년 시점의 2.8% 대비).손 교수는 "4년 데이터를 보면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을 보면 병용요법군과 단독군의 차이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통계학적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고 향후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다만, 대부분 새롭게 적응증을 받은 치료제가 그렇듯 건강보험 급여에 대한 부분은 한계로 남아 있는 상황. 결국 얼마나 빠르게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치료제의 역할 확대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릴리 보험약가팀 구동현 이사는 "릴리에서도 미충족 수요가 있는 만큼 급여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난 6월 영국의 급여논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비용효과성 등 많은 자료를 준비해 보건당국과 소통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12-14 12:41:57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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